24일 대만 롄허바오(聯合報)는 광둥성 광저우(廣州)시 다둔(大敦)촌에서 지난 22일 주민이 직접 마을 간부를 선출하는 투표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월 우칸(烏坎)촌에서 비리 관료를 축출하고 직접 선거로 촌민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중국내에서 두 번째로 이뤄진 주민자치 사례이며,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에는 첫 주민 투표다.
주민 6000여명이 간부 4명을 뽑는 투표에 참가했으며 선거 결과는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선거는 별도의 입후보 절차 없이 촌민이 임의로 적임자를 추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둔촌에선 지난해 6월 쓰촨(四川)성 출신의 20대 여성이 길에서 옷을 팔다가 현지 보안요원에게 구타를 당한 것을 계기로 주민과 현지 경찰이 5일간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곳은 청바지 제조공장 등이 몰린 지역으로 외부 출신 농민공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들어 이 사건을 조사하는 위원회를 꾸려 마을 간부들을 뇌물수수 등 비리 혐의로 구속했으며, 다둔촌 사태는 우칸촌 시위와 함께 지난해 광둥성 10대 사건의 하나로 꼽혔다.
한편 대만 언론은 이번 선거를 최근 이임한 왕양(汪洋) 전 광둥성 서기의 정치개혁 치적의 하나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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