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오늘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 교수의 시선집중에 출연키로 예정돼 있었으나 어젯밤 11시께 `윗선의 지시로 출연할 수없다’는 통보를 받아 그 과정을 파악했으나 역시 오늘 아침 저의 방송출연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 5년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 마치 유신시절, 제5공화국으로 되돌아가는 느낌이다”라며 “당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 참석,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신과 5공이 부활하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C 김동효 라디오 제작국장은 “사퇴의 변을 듣는다는 주제와 출연 시점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출연을 취소했다”라며 “떠나는 사람보다 새로 일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게 더 방송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출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국장은 “다만 출연 취소 결정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불찰이 있었다면 유감이다”라며 “후임 원내대표가 정해지면 앞으로 민주당의 나아갈 방향을 듣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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