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최다 물건·최고가'…올해 경매시장 신기록 속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2-26 10: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서울·수도권 아파트 물건 역대 최다<br/>공장·주유소 등 고가 물건 줄이어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부동산 경매시장에는 '최다', '최고' 기록이 속출했다.

26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수도권 아파트는 올해에만 3만4576건이 진행되면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경매물건은 늘었지만 매수심리가 실종돼 낙찰가율은 역대 최저치인 74.3%에 그쳤다.

또 역대 최고가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지는 등 주택시장 한파가 경매시장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고가 주유소와 공장이 경매에 등장하기도 했다.

아파트 중 가장 감정가가 높은 물건은 가수 조영남·탤런트 한채영 등이 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아파트가 차지했다. 대지(99㎡) 감정가격이 25억8000만원이고 건물(전용면적 244㎡)이 34억2000만원으로 지난 4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올해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기도 했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지난 6월 구속 수감된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 소유로 한 번 유찰돼 최저가가 48억원까지 떨어졌다. 26일 입찰을 앞두고 있다.

최고가 단독주택도 등장했다.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강남구 신사동 소재 지하1층 지상2층 단독주택은 감정가가 토지가격이 227억7900만원, 건물은 6900만원으로 평가됐다. 인근지역이 상업시설로 개발돼 주택을 낙찰 받아 업무상업시설로 용도 변경을 해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어 명품핸드백 제조회사가 지난 3월 감정가의 125%인 287억원에 낙찰받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버원메디컬리조트'는 단일 용도 물건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치과네트워크인 예치과네트워크가 투자한 이 빌딩은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로 토지 545억원·건물 393억원이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의 외국환자 유치를 위해 작년 8월 준공한 이 건물은 침체된 부동산 경기와 맞물려 사업자 유치에 실패했고 부채를 갚지 못해 경매에까지 내몰리게 됐다. 1회 유찰된 후 유동화 회사가 감정가의 88.4%인 830억원에 낙찰 받았다.

유럽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경매시장에 대형 공장이 봇물을 이뤘다. 특히 조선·철강과 같은 대형공장이 경매로 많이 나왔다.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감정가 30억 이상의 공장경매 물건수는 1539건으로 지난 2000년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올해 가장 감정가가 컸던 공장은 전남 영광군 홍농읍 칠곡리 'TKS조선소'다. 칠곡농공단지내의 공장 부지 2만8173㎡와 공장 건물 165㎡뿐만 아니라 수십억원에 이르는 선박 관련 기계기구가 포함돼 있어 감정가가 684억6571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3월 첫경매 이후 수차례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21%인 143억원까지 떨어졌다.

역대최고감정가의 주유소도 경매법정에 나왔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소재한 주유소로 토지면적 1009㎡에 사무시설과 4만ℓ용량 탱크시설 4개·1만ℓ 용량 탱크시설 1개 및 주유기 9대를 갖췄다. 감정가 127억6900만원에 처음 경매에 나왔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경매는 경기의 바로미터로서 올해는 특히 경매시장에 잘 나오지 않았던 고가의 아파트와 건물·대형공장·주유소 등 특이 물건이 많이 나왔다"며 "경매 신청된 물건들이 많아 내년에도 경매물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부동산 시장의 회복 시점과 속도에 따라 경매물건의 소진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