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로봇으로 보행 재활 치료 돕는다

서울대병원, 보행로봇재활치료센터 개소<br/>보행 로봇 국내에 본격 도입

척수손상을 입어 스스로 걷기 힘든 환자가 보행로봇 장비를 입고 러닝머신에서 걷고 축구공을 차는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사람의 도움 없이도 보행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보행 로봇에 국내에 본격 도입된다.

26일 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20일 보행로봇재활치료센터를 개소하고, 뇌졸중이나 척추손상 등으로 보행기능을 잃은 환자들의 재활칠에 보행로봇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행로봇은 뇌졸중·외상성 뇌손상·다발성 경화증·척수손상 등에 의한 신경계 손상 및 탈조건화 등으로 인해 정상적으로는 걷기 힘든 환자들이 물리치료사 등 의료진의 도움 없이도 잘 걸을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장비다.

환자의 몸통·고관절·무릎·발목을 움직여 보행이 가능하도록 제어하고, 로봇의 센서는 환자분의 생체신호를 탐지해 인공관절부가 다리를 움직이게 한다.

특히 다리 관절에 모듈화된 관절부를 장착해 관절에 걸리는 충격 하중을 최소화함으로써, 관절 보호 효과와 동시에 보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미리 프로그램화 된 보행 패턴을 통해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재활 치료와 신체 크기에 따른 조절도 가능하다.

정선근 서울대 재활의학과 교수는 "로봇재활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