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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허리띠 졸라매기…“난방비라도 아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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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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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시 고객피해 우려도 절전 동참에 한 몫

우리은행 직원들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보급될 무릎담요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우리은행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은행권이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도 절전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은행들은 최근 몰아닦친 한파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담요나 방한복을 지급하는가 하면, 새나가는 에너지 차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직원에게 무릎담요를 지급한다. 추워도 난방을 가급적 자제하고 에너지를 아끼자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작년에도 한파가 시작되는 ‘소한’ 아침에 전 직원에게 ‘내복을 구입하라’며 모바일 기프티콘을 발송한 바 있다.

온도도 수시로 체크한다. 우리은행 전 지점의 실내온도는 20℃를 넘지 않는다. 우리은행은 또 비사무용 전등 50% 소등 및 피크타임시 승강기 제한운용, 밤 11시 이후 영업점 간판 소등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절전을 실행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절전을 외치고 있다. 외환은행 건물 외벽을 화려하게 수놓던 전광판의 가동시간을 줄였다. 실내 온도 20℃ 이하 준수는 물론 직원들의 개별 난방기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또 모든 점포에 각종 전자기기의 동파대비 점검 및 점검요령 안내문을 보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동파 발생 시 복구를 위해 전 직원이 비상연락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점심·퇴근시간 1시간 전 중앙난방기 가동 중단 등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전기·가스비 절약을 위해 ‘BOK’(Bank of Korea) 마크가 찍힌 방한 근무복을 지급했다. 한은 본관 및 부속 건물은 오래돼 난방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한은은 공공기관 근무 규정 상 실내온도를 겨울철에는 영상 18도 이하, 여름철에는 28도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

한은은 개인에게 지급되는 방한복 치수와 색상 등을 기록해 놓고, 퇴사 등 신상 변동시 반납토록 했다.

은행들의 이같은 에너지 소비 절약은 단순히 예산 절약 뿐만 아니라 전력공급 불안으로 정전사태가 발생할 경우 고객들이 입어야 할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9월 발생한 대정전(블랙아웃) 사태로 영업점 업무가 마비되는 등 혼란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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