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수렵장 인근 통신케이블 파손 잇따라…한 달 새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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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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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수렵장 인근 통신케이블 파손 잇따라…한 달 새 8건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충청북도가 농작물 피해 예방 등을 위해 수렵장을 개장한 가운데 사냥꾼의 마구잡이 총질 탓에 통신케이블이 파손돼 또 다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KT 충북본부는 지난달 도내 10개 시·군에 광역수렵장이 개장된 뒤 통신케이블이 총탄에 맞아 끊기거나 피복이 벗겨져 통화장애를 일으키는 사고가 8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충주시 양성면 모점리에서는 광케이블이 끊겨 20여 가구의 인터넷이 중단됐고 성탄절인 25일에는 진천군 진천읍 송두리의 통신케이블이 총탄에 맞아 2시간 가까이 장애를 일으켰다.

가장 최근인 지난 26일에도 옥천군 청성면 예곡리의 유선전화용 케이블이 사냥꾼의 총탄에 맞아 파손되는 바람에 10여 가구의 전화가 1시간여 동안 불통 상태에 빠졌다.

이 같은 통신선로 피해는 주로 전봇대나 전선에 앉은 새를 잡으려고 사냥꾼이 총을 쏘다가 발생한다.

총탄에 맞은 케이블은 끊어지기 쉽다. 혹여 단선되지 않더라도 파손된 케이블 틈새로 빗물이 스며들면 잡음이나 혼선 등의 통신 장애가 발생한다.

KT 충북본부 선로지원팀 이기완 매니저는 “총탄에 맞은 케이블은 수십∼수백m씩 통째로 교환해야 한다”며 “통신장애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많고, 복구비도 만만찮은 만큼 새 한 마리 잡으려고 통신케이블에 총을 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에서는 지난해 겨울에도 제천·진천·음성·보은·영동 등 5개 시·군의 수렵장 주변에서 10건의 통신선로 피해가 발생해 복구비로 1100여만 원을 사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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