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대이작도 남단 모래섬 '풀등' 전경. [사진 제공 = 국토해양부] |
국토해양부는 27일 '대이작도 주변 해양생태계조사'를 통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인천 옹진군 대이작도 남단 풀등이 올해 8월 태풍 볼라벤의 영향 등으로 20~30m가량 북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풀등은 언덕모양의 모래풀이라는 뜻으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갈치 새끼인 '풀치'떼들이 푸른바다를 길게 휘어가는 모양새라고 해서 풀치라고도 불린다. 이어도의 16배 크기로 밀물 때에 물에 잠겨 사라졌다가 썰물 때에 수면 위로 드러난다.
풀등 주변은 조석 등의 영향으로 표층수와 저층수의 교환이 활발함에 따라 주변 해역의 먹이생물이 풍부해 해저해양생물의 서식 및 산란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그 면적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의 분석 결과 풀등의 면적은 2008년 1.79㎢에서 2010년 1.59㎢로 2년새 약 11%(0.2㎢)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풀등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과 면적감소 추세 등을 실증적으로 밝혀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풀등의 면적감소와 연안 침식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 최적의 해양생태계 관리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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