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패션 키워드 '칩시크·가격할인·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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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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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패션연구소, 올해 패션부문 주요 10대 이슈 선정…'상저하고' 회복세 보일 듯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올 한해 패션업계 이슈로 칩시크·가격할인·SPA 약진 등이 꼽혔다. 내년 패션시장을 전망하는 키워드로는 'Vitality(활력)'이 제시됐다.

삼성패션연구소는 27일 '2012년 패션 산업 10대 이슈와 2013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패션 산업 10대 이슈로 합리적인 소비의 칩시크, 땡처리·반값할인, SPA브랜드의 강세 등을 제시했다. 또 내년에는 패션 산업은 '상저하고'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패션부문 주요 10대 이슈로 △인문학적 소통 △칩시크의 지배 △고차원 소비방정식 △가격할인 전성시대 △아웃도어 마켓 3.0 △하이브리드 채널 전략 △모바일 커머스 본격 시작 △SPA의 강세 △잇 아이템의 조건 △서울, 그리고 강남스타일 등을 꼽았다.

소비자들은 간소화된 소비 중에도 멋을 추구하거나 마음의 힐링을 얻는 문화예술 분야의 지출을 꾸준히 이어갔다. SPA브랜드는 복종을 불문하고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강자로 자리했으며, 아웃도어는 도시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확장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중점을 둔 칩시크의 지배도 돋보였다. 적은 돈으로 최상의 만족을 느끼고자 하는 효율적인 소비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소비수준의 고도화를 뜻하는 고차원 소비방정식 경향도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몇 년째 소비 트렌드의 화두였던 '가치소비'는 어느새 사람들의 생활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가치소비의 증가로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쫒으면서 관심있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는 선뜻 지갑을 여는 행태를 보였다.

반값할인과 땡처리 세일이 잦아지면서 가격할인 전성시대도 올해 주요 이슈였다. 백화점은 역대 최장 기간의 여름세일을 진행했으며 면세점, 패션 브랜드, 오픈마켓에서도 50~80% 세일을 진행했다. 패션업체들은 비공개로 진행하던 패밀리세일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 불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다.

유통업계 역시 스마트한 알뜰 소비자들을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상호보완하는 멀티채널 전략을 강화했다. 스마트한 소비가 자리잡으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의 품질을 살펴본 뒤 저렴한 인터넷 쇼핑에서 구매하는 쇼루밍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올해 SPA 브랜드들은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2005년 한국 진출이후 매년 60%를 웃도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외 SPA 브랜드들 역시 끊임없이 론칭 중에 있으며, 이랜드는 내년 전 부문에 걸쳐 10개의 SPA브랜드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류열풍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패션 브랜드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었다. 이랜드는 중국내 6400개 매장, 2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항 중이고, SK네트웍스·LG패션·제일모직 등 대기업도 중국을 중심으로 보유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는 내년 스타일 트렌드로는 절제와 편안함을 강조한 '클래식·미니멀리즘'을 예상했다. 또 온·오프라인의 경계, 브랜드와 채널간의 관계가 해체와 융합을 지속하는 행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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