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초기 지역 거점 할인 서비스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 소셜 커머스는 올해 들어 일반 제품 할인판매까지 본격화하면서 매출 규모를 키웠다.
그러나 허위 광고와 악성 프로그램을 사용한 불공정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영역 확장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특히 모바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닐슨코리안클릭의 ‘2012 최고성장 사이트·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모바일 톱 애플리케이션’ 부분에서 쿠팡과 티켓몬스터(티몬)는 11월 유니크유저(해당 기간 동안 한번 이상 앱을 실행한 사용자 수)가 각각 210만, 181만을 기록하며 1·2위를 차지해 159만을 기록한 이베이를 앞섰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모바일 최고 성장 사이트’ 부분에서 1월 순방문자 수가 38만건에서 지난달 119만건으로 214% 늘어나며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을 통한 방문자수가 늘어나다보니 매출도 늘어났다.
쿠팡과 티몬은 올해 모바일에서만 각각 거래액 1500억원을 넘어섰다.
티몬은 내년 모바일 매출의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들은 내년에 다양한 서비스와 안정화 작업을 통해 모바일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급격한 성장에‘허위·악성광고’ 부작용 낳아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잡음도 많았다.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난 5월 등산용 배낭 허위 광고로 경고 조치를 받은 후 지난달에는 호주산 쇠고기 등급을 허위로 광고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800만원을 부과 받았다.
또 지난 10월에는 포털사이트에 경쟁업체인 ‘티켓몬스터’를 검색하면 쿠팡으로 전환되는 악성 광고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이 드러나 티켓몬스터로부터 고소당하기도 했다.
이 밖에 양사는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I)의 세계 IT 비상장기업 순위 결과를 두고 마찰을 빚으며 소비자를 외면했다.
전문가들은 해결 방안으로 독립적인 기관의 평가 인증제도 도입을 제시한다.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는 “미국은 독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제3자 업계에서 이커머스 업체가 소비자 권리 향상을 위한 기준을 만족하는지를 평가해 인증제도인 TTP(Third Trust Party)를 시행 중”이라며 “소비자 신뢰 하락이 문제인 한국도 획기적인 계기가 있어야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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