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연, 양아름, 주현아, 강정숙= 앵커: 북한이 그동안 정전협정을 선언하고,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하는 등 위협적인 공세를 펼쳤는데, 이런 북한이 지난 16일 미국에 고위급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오락가락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알아보도록 할게요!
앵커: 북한이 지난 16일 미국에 고위급회담을 열자고 제안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미국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중대 담화는 여러 면에서 의문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이 발표한 담화문,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전통적인 대미 대화 창구인 외무성 대신 국방위가 나선 데다, 미국을 회담장으로 유인할 미끼에 해당하는 '비핵화' 이슈를 의제에서 사실상 빼버렸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은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하는 등 이런 위협 모드에서, 갑자기 당국 회담을 제안하는 평화 모드로 전환하는 굉장히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기자: 네. 북한은 3월 초부터 두 달간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한·미에 대한 핵 공격 위협,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한반도 주변의 위기지수를 급격히 끌어올리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갑자기 '평화 공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지난달 일본 총내각관방 참여의 방북을 허용했고, 8일 뒤엔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중국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6일엔 한국에 당국 간 회담을 제의했고, 열흘 뒤인 16일엔 미국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북한이 한·미·중 3각 공조를 흔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북한이 이렇게 불쑥 꺼내든 카드는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같네요. 주변국들과의 대화가 의도한 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그래서 북한이 다음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기자: 네, 북한의 핵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 1 부상이 북.중 양국의 전략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오늘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김 제 1부상의 방중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인데요, 내일은 차관급인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에 따라 국제 사회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주요 8개국, G8 정상회의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논의되고 있죠?
기자: G8 정상회의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주요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G8 정상회의 기간 정상들은 다자회의 외에도 양자 회담을 통해 주요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요, 미.러 정상들은 북한과 러시아의 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이란 핵문제 해결에도 기대를 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합니다.
앵커: 북미 대화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발 빠른 움직임이 과연 북미회담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북미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 현재로선 낮아 보이는데, 어떤가요?
기자: 미국은 북한과 대화가 가능하지만 대화에 앞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라고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9·19 공동성명과 유엔 결의 등 비핵화에 대한 국제 규범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죠. 그러나 이런 전제 조건은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회담이 열리면 협상 카드로 준비 중인 내용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대화를 거부하지는 않으면서도 북한을 압박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의 입장은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북한과 미국이 강경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북미회담의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지만, 비핵화가 북한을 압박할 카드인 만큼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미일 6자회담에서 언급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계속 지켜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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