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뒷이야기> 대마초 법정, 비앙카·최다니엘 재판에서 차노아를 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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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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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노아, 비앙카, 최다니엘[사진=MBC, 비앙카 미니홈피, 투웍스]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지난 4월 30일 오전 10시 50분. 경기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3호 법정 앞에 취재진이 모였다.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비앙카와 그룹 DMTN의 멤버 최다니엘의 첫 번째 공판이었다.

공판이 시작되고 5명의 피고인이 자리했다. 비앙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몸이 좋지 않아 공판에 불참했다. 다음 공판부터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변호인의 말만 되풀이 될 뿐이었다.

재판장은 공판을 서둘러 마무리 지었다. 피고인 중 한 명이 참석하지 않았고, 검찰이 제시한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최다니엘의 변호인은 공판 직후 기자와 만나 “대마초 흡연 혐의는 특별히 가중 처벌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병합 중인 여러 개의 사건이 있는 것으로 안다. 종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 비앙카 측의 변호인은 “사선변호인이 아닌 국선변호인이기 때문에 피고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기가 조심스럽다”며 “법정 안에서 나왔던 이야기만 가지고 기사화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법정에 자리한 피고인들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법원에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중 눈에 띄는 얼굴이 있었다. 바로 배우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였다. 평소 잘생긴 외모 때문에 많은 여성팬을 보유했기 때문에 그를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모든 취재진의 시선이 비앙카와 최다니엘에 쏠려있을 때 차노아의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법정에서 차노아는 담담한 모습이었다. 재판장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변호인의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입을 굳게 다문 표정에서는 잘못을 뉘우치는 심경을 엿볼 수 있었다.

당시 차노아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법정에 섰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기사화하지 못했던 이유는 ‘일반인이 연예인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받게 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그의 대마초 흡연 혐의가 알려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등학생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이어진 지금, 검찰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고 법원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섣부른 보도를 자제했던 게 잘한 일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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