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겸해 열린 회의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강국으로 일어선 저변에는 바로 과학기술의 힘이 있었다”면서 “먹고살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KIST와 금오공고를 비롯한 과학기술연구기관과 교육기관에 과감하게 투자를 했다”고 돌아봤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가 표방하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의 새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서 과학기술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새정부는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창의적 아이디어가 특히 과학기술과 접목돼 새로운 시장과 산업으로 탄생한다면 경제성장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우리 과학기술도 이제는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선도형 혁신전략으로 바꿔야 한다”며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를 통해 과학기술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면서 첨단응용기술개발과 기술주도형 창업과 벤처기업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과학기술이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서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과학기술 발전에도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공연구기관과 민간기업 각각의 시각에서 바라본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역량과 한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방향을 검토하고 토론했다.
즉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저성장과 고용률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과학기술의 책임이 크다는 점과 이를 위해 과거 선진국 추격형 성장모델에 맞춰진 과학기술 패러다임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국민 개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R&D 투자전략과 인력 양성의 방향, 기업과 대학 등 혁신주체별 역할 분담, 연구개발 방식과 목표설정 등 다양한 영역의 근본적 변화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 부의장으로 선임된 박상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부의장으로 선임하는 등 자문위원 22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헌법에 명시된 과학기술계 최상위의 대통령 자문기구로 1991년 출범했다. 의장은 대통령이 맡지만 나머지 자문위원들은 순수 민간인이다. 이들 민간 자문위원들은 새 정부의 핵심 국정 어젠다인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학기술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혁신적 과제 발굴을 위한 ▲미래전략 ▲과학기술기반 ▲창조경제 등 3개 전담 분과에 나눠 배치된다.
자문회의는 이후 각 분과를 중시로 중점 현안 이슈를 선정한 뒤 심층검토와 연구, 현장방문 등 의제화 작업에 착수하고 분기별로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보고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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