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는 올 초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와 ’문어발식 경영‘에 대한 감시 강화가 심해진 가운데 삼성SDS가 시큐아이닷컴 등 계열회사를 피해 직접 중기에 발주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SDS가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그간 일감몰아주기(그룹 내부거래 비중 72.5%) 대표기업으로 손꼽혀온데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5.7%의 지분을 소유한 삼성SNS와의 합병을 눈앞에 두고 정부로부터의 돌출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까지 삼성SDS는 정보화사업 수행 중 납품해야 할 보안시스템이 발생하면 통상 시큐아이닷컴을 통해 발주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최근 이 회사의 직발주 수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기업 내외부의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의 주요 사업품목인 ICT인프라와 ICT솔루션 사업에 올해 들어 직발주가 크게 늘었다”며 “특수관계에 속하는 기업을 더 심하게 사전검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직발주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직발주 이유에 대해서는 삼성네트웍스와의 합병으로 직발주 권한을 취득해서일 뿐 공정위의 대기업 일감몰아주기와 직접 연관은 없다고 부인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네트웍스가 시스코시스템즈, 어바이어시스템즈 등의 골드파트너이기 때문에 직발주가 가능하다”며 “공정위의 대기업 특수관계사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보다 직접적인 이유는 삼성네트웍스와의 합병으로 얻은 직발주 권한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SDS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중기 발전을 위해서는 바람직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정부의 감시로 인한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장기적인 체질 개선이 수반된 변화가 더욱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연초부터 대그룹 IT서비스업체의 시스템통합(SI) 사업 등을 통한 부당 내부거래를 강력히 규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중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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