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립 하늘도서관 지역명소로 '우뚝'… 개관 1주일 가입회원 1000명 돌파

마포구립하늘도서관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20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에 사는 박미라(39)씨가 서둘러 집을 나설 채비를 한다. 막 유치원을 마치고 돌아온 자녀 이태양(5)군과 함께 박씨가 향한 곳은 걸어서 5분 거리의 마포구청이다.

이들 모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사 꼭대기 12층에 위치한 구립하늘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이곳이 익숙한 듯 자녀와 책을 소리내어 볼 수있는 '담소방' 한켠에 자리를 잡았다. 박씨가 잠시 기다리는 동안 이군은 책꽂이에서 동화책 2권을 들고왔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의 두 번째 구립도서관인 하늘도서관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 12일 문을 열어 개관한 지 일주일만에 회원 가입자수 1104명, 대출건수는 700건을 돌파했다. 하루 이용자가 약 1000명에 육박한다는 게 구청측 설명이다.

벌써 이곳을 네 차례 찾았다는 박씨는 "집과 가까운 거리에서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 폭 넓은 문화향유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다"며 "단순히 책만 읽고 빌리는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가볍게 찾을 수 있어 마음까지 상쾌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늘도서관은 과거 행사장으로 쓰던 구청사 12층 강당을 리모델링해 주민들에게 개방한 것이다. 약 470㎡ 면적에, 도서 약 3만권과 총 100석의 열람석을 갖췄다.

내부는 조망과 햇볕을 즐길 수 있도록 창가를 따라 아늑한 카페 분위기로 만들었다. 일반 열람실은 원형탁자에 푹신한 의자를 놨다. 노란색의 낮은 책상과 의자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곳은 어린이 열람실이다.

또 지역문인들의 활동 및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이 운영될 담소방과,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하늘정원이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무엇보다 낮 시간대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평일은 오후 10시까지, 주말(토ㆍ일요일)에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휴관일 월요일ㆍ법정공휴일). 이용 문의는 하늘도서관 3153-6260.

마포구 관계자는 "구청사는 공무원의 사무공간일 뿐만 아니라 모든 구민이 함께 이용하는 편익시설이란 점에 착안했다"고 조성 취지를 설명했다.
 

마포구립하늘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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