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자율협약 체결 여부 29일에 판가름 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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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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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회의, 출자전환 건 재논의 키로

  • 채권 규모 가장 큰 1차 회의 때는 부결, 협약 채권단 판단 여부 관심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주)STX의 생존을 위한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체결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사채권자들과의 최종 협의가 오는 29일로 연기됐다.

27일 오후 5시에 시작된 (주)STX 사채권자집회 3차 회의(제97회 신주인수권 부사채)가 출자전환 안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29일 재논의키로 하고 마무리됐다.

3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채권 재조정 건과 원리금 지급방법 변경 건은 통과시켰으나 출자전환 건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재고하자는 의견을 받아들여 최종 결정을 29일로 넘겼다.

재논의를 하더라도 출자전환 안건은 변경되지 않는 만큼 (주)STX측은 남은 시간 동안 채권자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오후 1시에 열린 1차 회의(제88회차)에서도 출자전환 안에 대해 반대표가 약간 더 많아 부결됐으며, 오후 3시에 열린 2차 회의(제96차)에서는 모든 안건을 통과시켰다.

출자전환 건이 이번 사채권자집회의 최대 이슈로 대두됐다.

집회의 주요내용은 채권조정안은 채권의 만기를 2017년 12월31일까지로 연장하고 사채이율을 2%로 하는 것이다.

특히 출자전환은 사채권자들이 사채총액의 58%를 출자해 발행회사가 발행하는 기명식 보통주식을 인수한다는 것이다. 발행되는 신주의 액면가격은 2500원이다.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경영정상화계획에 따른 출자전환 비율(무담보채권총액의 출자전환 비율)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에는 사채권자들의 출자 비율도 그와 동일하게 조정한다. 2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STX의 주가는 3395원에 거래를 맞췄다는 것이다. 낮은 신주 액면가격에 대해 사채권자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채권이 몰려있는 1차 회의(1800억원)에서 이 안건의 몇 % 차이로 부결됐다는 점은 (주)STX에게는 큰 부담이다. 2차 회의(247억원)에 이어 29일 3차 회의(885억원)도 안건을 통과시키더라도 두 개의 회의에서 이뤄낸 합의 금액은 1차 회의에 비해 적기 때문에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지 않거나, 사채권자들이 반대를 고집한다면 (주)STX는 법정관리 신청은 물론 최악의 경우 청산절차로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협약채권단은 지난 7월 (주)STX의 자율협약 체결의 전제조건으로 비협약채권자들의 동참을 제시한 바 있다. 만약, 이 결과를 놓고 채권단이 자율협약 체결을 반대한다면 (주)STX의 독자생존이 어려워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 유력하다.

이와 관련, 추병엽 (주)STX 대표는 사채권자 집회 전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호소문을 통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더라도 은행 거래정지 및 대외 신인도 하락, 기 계약거래의 채무불이행(EOD) 발생 등으로 심각한 영업훼손이 불가피 하다”며, “최악의 경우 청산절차의 가능성이 높아 채권자의 채권회수율은 극히 불리해 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9월말 기준 (주)STX는 1500억원 규모의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연말까지 출자전환이나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장폐지될 위기에 몰리게 된다. 따라서 출자전환은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이지만 사채권자들과 원만한 협의에 실패한 만큼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협약 채권단도 이날 결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은 집회 결과를 연락받은 뒤 회의를 진행하는 등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STX의 협약채권단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로 구성돼 있으며, 자율협약을 체결하려면 채권단 75%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주)STX가 국면 전환의 불씨를 남겨두기 위해서는 29일 3차 회의에서 반드시 통과를 시켜야 한다. 또한 협약 채권단에 대한 설득도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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