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CBSI)가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인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64.5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이후 11월까지 60선 초반 내외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세를 보였던 CBSI가 지난달 들어 60선 중반에 근접한 것이다. 지난해 5월 66.1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지연됐던 건설·부동산 관련 대책들의 국회 입법화가 12월 일부 이뤄졌고, 연말 공공발주가 증가한 영향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건설기업 체감경기 침체수준이 전월에 비해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지수 자체는 아직 60선 중반에 불과해 건설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며“향후 건설·부동산 경기 회복 및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조치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 첫 달인 1월 CBSI 전망치는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전월 실적치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59.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위원은 “1월에는 통상 공공공사 발주 감소를 비롯해 혹한기 공사물량 감소 영향으로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2014년 1월에도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침체 수준이 좀더 악화될 기업들이 전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