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발전개혁위원회는 광둥성의 2013년 GDP가 2012년 5조7000억 위안에서 8.5% 증가한 6조2300억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1조291억 달러로 지난 2012년 전 세계에서 GDP 순위 15위를 기록한 우리나라 전체 GDP(1조1300억 달러)에 상당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광둥성의 지난해 성장률이 8%를 웃돈 것은 지역 내 경제구조 조정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해 광둥성은 지속적인 산업 고도화 정책으로 서비스업 생산액은 3조 위안을 돌파해 2차 산업 생산액을 돌파했다. 기존의 2차>3차>1차의 산업 구조가 점차 3차>2차>1차 구조로 전환되고 있는 것.
광둥성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해 광둥성 전체 소매판매 규모는 2조5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경제 삼두마차인 소비ㆍ투자ㆍ수출의 경제 기여도가 2007년 각각 45.5%, 22.8%, 31.7%에서 2013년 54.4%, 43.7%, 1.9%로 소비 기여도가 10% 가까이 늘었다.
광둥성 주샤오단(朱小丹) 성장은 “광둥성 경제 대외의존도가 낮아진 것은 글로벌 경기수요 위축에 따른 영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소비와 투자, 그 중에서도 소비가 전체 경제를 견인하는 데 가장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광둥성 GDP가 6조 위안을 돌파한 것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우려도 있다.
지역 GDP의 급증이 일정 부분 위안화 절상에 따른 반사 효과인 데다가 1인당 GDP로 따져보면 사실상 한국에 크게 못 미치는 등 한국과 광둥성 경제를 비교하기는 무리라는 것.
특히 지역간 경제 발전 격차가 심각해 광둥성 전체 지역 경제에서 광저우(廣州) 선전(深川) 포산(佛山) 둥관(東莞) 4개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나머지 지역의 경제는 매우 낙후했다는 분석이다.
지난(暨南)대 경영학원 후강(胡剛) 교수는 “광둥성 GDP가 1조 달러를 돌파해 '아시아 네 마리의 용' 중 가장 큰 한국을 바짝 뒤쫓고 있지만 별로 고무적인 일이 아니다”며 “광둥성 인구는 1억명 이상으로 한국의 2배로 1인당 GDP를 비교하면 여전히 뒤쳐져있다”고 말했다.
또한 후 교수는 “광둥성 경제는 여전히 노동밀집형 기업 중심으로 과학IT, 서비스 산업 비중이 여전히 높지 않고 과학혁신능력도 한국이나 대만 등에 부족하며 선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경제 경쟁력도 여전히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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