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해부터 신당 창당 박차…높은 지지율에 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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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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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 업무일에 서울 명동서 ‘거리설명회’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해부터 신당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2일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시무식을 겸해 새해 첫 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새정치 실현의 각오를 다졌다.

안 의원은 회의에서 “정치의 근본과 중심에 항상 국민이 서 있고 국민과 함께한다는 것은 간단한 얘기지만 새정치의 기본자세라 생각한다”면서 “새정치 실현을 위해 새해에도 한결 같이 저희들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낡은 정치 행태에서 좋은 정치의 내용이 나올 수 없다”면서 “진영, 정략, 막말, 증오, 배제, 무책임 등으로 나타난 낡은 정치 행태가 새해에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월 한 달이라도 막말 없는 정치의 모습을 여야 지도부가 국민 앞에 약속하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2월 국회부터는 민생 문제에 협력하고 정치개혁을 치열하게 경쟁한다면 정치가 달라지고 바뀔 것”이라면서 “자신과 당을 위한 게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철학과 정책으로 경쟁한다면 정치개혁은 물론 한국 위기극복의 새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갑오년 새해에는 이런 일부터 같이 해나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새정추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에서 신당 ‘길거리 설명회’를 진행하며 국민과의 스킨십을 강화에도 힘썼다.

안 의원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이 무엇인지 아느냐”라는 넌센스 퀴즈를 던졌다.

그는 “답은 ‘국민과 함께 라면’이다. 지난 송년회 때 몇 번 써먹었다”면서 “건배사를 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이 무엇인지 아느냐?’하면 배석한 사람들이 ‘국민과 함께 라면’이라고 말하면 된다”고 ‘썰렁 개그’를 날렸다.

특히 새정추는 연말연시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민주당을 크게 앞서며 여당인 새누리당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잔뜩 고무된 모습이다.

박호군 공동위원장은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뜨겁다는 것을 여론조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염원을 담아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마련해서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방송사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 지지율 8.2%를 3배 이상 뛰어넘는 26.8%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추는 또 보수와 진보진영을 아우르는 정치세력을 지향하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새정추는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정당성을 부여해 보수진영에게 어필하는 동시에 국정원 대선개입 특검 도입과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주장하며 서울역 인근에서 분신 사망한 이모씨를 추모하며 진보진영을 껴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회의에서 “어제 현충원에서 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을 놓고 여러 말이 많은 것 같지만 나는 지금 생각해도 우리가 잘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고 말했다.

한편 새정추는 연초에 전국을 돌며 ‘새정치 국민 대토론회’를 갖고 국민과의 접촉면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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