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대출모집인제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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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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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은행은 대출모집인 직접 관리키로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한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지난해 말 대출모집인제도를 폐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 역시 대출모집인 규모를 일부 줄였다. 이는 지난해 말 SC·씨티은행 직원이 고객 대출정보 13만여건을 유출한 사상 초유의 고객정보 유출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법인 및 개인을 포함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737명이었던 대출모집인을 10월 말 664명, 11월 말 85명, 12월 말 0명 등 단계적으로 폐지했다.

SC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순차적으로 폐지할 계획이었고 현재는 대출모집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대출모집인들이 판매하던 대출상품이 시장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게 SC은행의 설명이다. 이들이 빠진 자리는 정규직 직원들이 크로스셀링(교차판매)하도록 구조를 바꿨다.

대출모집인은 은행 직원은 아니지만 수수료를 받고 대출 상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일을 한다. 낮은 비용으로 은행의 신규대출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SC은행의 경우 전국 영업점 수가 360여개, 씨티은행이 200여개 등으로 1000여개에 달하는 주요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대출모집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일부 대출모집인들이 무분별하게 대출을 알선하면서 불완전 판매에 대한 지적이 계속됐다. 특히 지난해 말 은행권 사상 최대인 개인정보 13만건 유출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씨티은행도 대출모집인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약 1400명이었던 대출모집인은 12월 말 1000명으로 줄였다. SC은행과 달리 씨티은행 대출모집인들은 기본적으로 직장인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영업점과 동일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씨티은행은 대출모집인 통제를 강화했다. 고객정보 유출 사건 당시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과 SC은행의 대출모집인 통제가 허술해 예견된 사고였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씨티은행은 그간 법인을 끼고 대출모집인 계약을 맺었던 것을 해지하고 직접 관리에 나섰다. 모집인 판매위·수탁 계약을 하기 전에 상품 및 준법경영 관련 교육 후 일정 테스트를 거친 모집인에게만 코드를 부여한는 방식이다. 주기적으로 마케팅 관련 활동을 통제하고 영업활동 내역 점검도 병행하기로 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특히 민원 발생시 민원사유, 민원행태 점검, 대출 사후 고객 설문조사 등 통해 대출영업 행태 주기적으로 점검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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