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심화된 회사채 시장 양극화 현상은 기업자금시장 전반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은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금융부문 전망’을 8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국내 가계부문은 향후 금리 상승 시 저소득 차주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소비 지출이 위축돼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
기업부문은 시중자금이 단기 안전자산에 집중되는 가운데 비우량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우호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금리가 상승할 경우 해운, 건설, 중소형 조선 등 경기민감업종 위주로 한계기업의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산업은 경기 회복에 힘입어 전반적인 경영 개선이 기대되지만, 최근의 수익성, 건전성 악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은행의 경우 최근 예대금리차 축소, 잠재 부실 현재화 등으로 수익성, 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취약한 상호금융종합, 업권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증권사 등 제2금융권 경영 여건 호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글로벌 금융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가계‧기업 부채 구조를 개선하고, 금융산업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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