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8일 열린 제2차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에서 ‘BEMS 보급 활성화 방안’을 상정·보고했다고 밝혔다.
BEMS란 건물 내 조명이나 냉·난방·환기설비, 콘센트 등 에너지 사용기기에 센서와 계측장비를 설치하고 통신망으로 연계한 후 에너지원별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효율적인 관리방안으로 자동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국내 건물 부문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선진국 수준인 약 40%보다 낮은 것으로 성능 개선을 통한 에너지 수요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특히 건물의 운영관리 단계에서 83.2%의 에너지가 소비돼 건설기술(CT)·정보통신(IT)·에너지기술(ET)을 융합한 운영시스템 효율화가 급선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BEMS 설치 시 10~30%의 에너지절약 효과가 있어 향후 BEMS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엑스와 삼성서초사옥, SK케미칼연구소, 강원대·신라대·마산대 등 대형 건물 위주로 BEMS가 설치됐다.
코엑스의 경우 2006년 BEMS를 자체개발해 연간 약 4~5%(약 10억원) 이상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했다. 삼성서초사옥도 2007년 자체개발한 BEMS를 적용해 연간 약 11%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일본의 경우 이미 1980년대부터 초기 시장이 형성됐고 현재 미국 하니웰·존슨컨트롤즈·ALC, 독일 지멘스·슈나이더, 일본 아즈빌, 캐나다 델타컨트롤스 등 다국적 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해외 전문 리서치보고서인 미국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BEMS의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 18억 달러(2조1000억원)에서 2020년 60억 달러(6조7000억원)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활성화 방안은 △기술표준화 및 인증기반 마련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보급촉진 및 신규시장 창출 3개 분야와 6개 실천과제를 마련했다.
먼저 BEMS 기술을 표준화하고 인증제를 도입해 시스템 신뢰성 확보를 통한 관련산업 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 BEMS 인프라 기술과 통합·군관리시스템 등 운영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건물에너지관리 특화과정 등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건축기준 완화와 세제감면, 보조금 시범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공공기관의 단계적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국토부 녹색건축과 관계자는 “BEMS 보급 활성화를 통해 건물에너지 관리가 최첨단 서비스분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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