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무주택 10가구 중 8가구가 앞으로 집을 살 생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8일 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해 8월 19일∼10월 18일까지 전국 일반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무주택가구 2027가구 중 82.2%가 앞으로 주택을 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유주택가구 2973가구 중 64.9%도 집을 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주택 구입의향가구의 38.1%는 3년 이내에 주택 구입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의향 주택유형은 아파트가 6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독주택ㆍ다가구(26.2%), 연립ㆍ다세대/빌라(7.9%) 순이었다.
현재 보유주택을 전세로 임대하고 있는 495가구 중 59.6%는 '전세임대 유지를 희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를 유지하려는 이유로는 전세금을 반환하려면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세 관리가 힘들어서(31.0%) 등이 있었다.
또한 임차주택을 선택할 때 주로 고려하는 사항은 '교통 여건 및 직장과의 거리'였다. 현재 전월세에 거주하는 가구 2148가구 중 37%와 향후 임차의향이 있는 가구 2061가구 중 30.4%가 각각 주택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이를 꼽았다.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2973가구 중 85.5%는 자기 집에 거주하고 있었다. 나머지 14.5%는 교통여건 및 직장과의 거리, 자녀교육 등으로 다른 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대출금리(63.9%)였다. 이밖에 금리유형(20.1%), 대출금액 한도(6.2%) 등도 나왔다.
주택담보대출 이용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1643가구 중 76.1%는 10년 이상 장기주택담보대출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7.5%는 고정금리를 선호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경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택구입 의향은 꾸준히 유지되는 등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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