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13일 신년인사차 세종청사 총리기자실에 들른 자리에서 "노다 전 총리가 대한민국 원수에 대해 무례의 극치에 해당하는 언사를 한 것은 우리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심히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일 노다 전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일본 비판을 '여학생 고자질'에 비유하는 막말을 한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들의 언행은 세계 인류는 물론 일본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는 역사의 정의와 인류 양심에 반하는 행위"라면서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무모한 행위로서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랑거철은 '사마귀 가 앞발 을 들고 수레를 멈추려 했다'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로 자기 분수도 모르고 무모하게 행동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는 일본의 이 같은 행동이나 망언으로 결코 엄연히 존재하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꿀 수 없음을 비판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어 "일본 정치 지도자들은 그간 독일지도자들이 보여준 것처럼 역사를 직시하면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책임있는 행동을 하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취임 2년차를 맞은 시점에서의 평가와 올해 국정수행 중점방향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국정운영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민생안정, 비정상의 정상화 등에 역점을 두고 과감한 규제개혁, 현장중심 국정운영 등을 통해 국민들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총리가)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향후 규제개혁 추진방향에 대해 "그간 손톱 밑 가시를 해소 등 최선을 다해왔으나 아직도 기업이 실제 체감하는 규제개선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하면서 "규제총량제 도입과 '규제개선 기본틀' 재정립을 통해 국민 규제부담을 획기적 감축하는 실질적 성과 도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런 맥락에서 "총리실이 규제조정실장을 개방직으로 전환해 공모절차에 들어간 것도 과감한 규제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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