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크-게인드∼’ 샷 통계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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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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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PGA투어의 통계 시스템…특정 부문의 장·단점 노출…지난해 상금랭킹 톱10중 7명이 상위권…우즈는 어프로치샷, 스트리커·미켈슨은 쇼트게임, 스텐손·스콧은 롱게임 뛰어나

                                                                                                                     [일러스트=골프다이제트]



2013시즌 미국PGA투어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는 어프로치샷,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롱게임 덕에 상금을 많이 번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미PGA투어에서 우즈와 스텐손은 상금랭킹 1,2위를 차지했다.

미PGA투어는 2004년부터 샷링크와 함께 부문별 통계를 내고 있다. 몇 년전부터는 미국 컬럼비아대 마크 브로디 교수의 아이디어로 ‘스트로크-게인드 퍼팅’이라는 통계도 산출·발표하고 있다.

스트로크-게인드 퍼팅은 한 선수가 한 라운드에 퍼트를 통해 투어의 평균적인 선수보다 획득(손실)하는 스트로크를 말한다. A선수의 스트로크-게인드 퍼팅이 1이라면 A는 평균적인 선수들보다 퍼트에서 라운드당 1타를 더 세이브한다는 뜻이다.

브로디 교수는 이 아이디어를 퍼트 뿐 아니라 드라이브·어프로치·쇼트게임·티투그린(tee to green) 등의 분야에까지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퍼트를 제외한 나머지는 아직 미PGA투어의 공식 통계로 채택되지 않고 있다.

브로디 교수는 그의 아이디어를 지난해 미PGA투어의 상금랭킹 톱10 선수들에게 적용해보았다. 그 결과 상금 상위 10명 가운데 7명이 드라이브·어프로치·쇼트게임·퍼트 등 네 분야를 합한 토털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보르디 교수의 통계는 실제 결과(상금액)와 큰 상관관계가 있다는 방증이다.

‘스트로크-게인드 드라이브’ 부문 랭킹 1위는 버바 왓슨(미국)으로 1.0이다. 장타자 왓슨은 드라이버샷으로만 라운드당 1타 정도를 다른 선수들보다 앞선다는 얘기다. 왓슨은 그러나 지난해 상금랭킹 44위였다. 이 부문 2위는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으로 0.82다. 스콧은 드라이버샷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라운드당 0.82타를 세이브한다는 뜻이다.

‘스트로크-게인드 어프로치’ 부문 1위는 우즈로 1.64다. 우즈는 지난해 그린을 향해 구사한 어프로치샷에서만 평균적인 선수들보다 라운드당 1.64타를 득봤다는 풀이다. 이 부문에서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3위, 스텐손이 4위, 매트 쿠차(미국)가 9위를 기록했다. 네 선수 모두 그린적중률이 높았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스트로크-게인드 쇼트게임’ 부문의 1위는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다. 그는 지난해 그린까지 100야드 이내에서 시도한 샷으로만 라운드당 0.92타를 세이브했다. 그밖에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로즈가 이 부문 10위 안에 들었다. 세 선수는 ‘웨지의 명수’라 할만하다.

‘스트로크-게인드 퍼팅’ 부문 1위 역시 스트리커다. 그는 지난해 그린에서만 다른 선수들보다 라운드당 0.85타를 줄였다. 스네데커가 3위, 필 미켈슨(미국)이 4위다. 스트리커는 우즈에게 퍼트에 관해 원포인트 레슨을 한 적이 있고, 스네데커와 미켈슨도 퍼트에 관한한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다. 

상금 톱10가운데 로즈는 유일하게 스트로크-게인드 퍼팅에서 -0.1타를 기록했다. 이는 그가 라운드당 퍼트로만 평균적인 선수들에 비해 0.1타 까먹었다는 얘기다.

드라이브·어프로치·쇼트게임·퍼팅을 합한 ‘토털 스트로크-게인드’에서는 스트리커가 2.74타로 1위, 우즈가 2.54타로 2위, 로즈가 2.18타로 3위, 스텐손이 4위다. 네 선수의 상금랭킹은 순서대로 7위 1위 8위 2위다. 토털 스트로크-게인드 랭킹 10위안에 든 선수 가운데 상금랭킹 톱10에 든 사람은 7명이다.

한편 ‘티투그린’(티샷부터 그린에 다다를 때까지) 부문에서는 로즈, 우즈, 스텐손, 스트리커, 스콧 순으로 앞섰고 쇼트게임과 퍼트를 합한 부문에서는 스트리커, 스네데커, 미켈슨이 상위에 포진했다.

톱프로들은 특정 부문에서 뛰어난 기량을 지니거나, 티샷부터 퍼트에 이르기까지 흠잡을만한 티가 없다는 것을 스트로크-게인드 통계는 보여준다.


2013년 미국PGA투어 상금랭킹 톱10의 부문별 ‘스트로크-게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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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랭킹             드라이브     어프로치     쇼트게임     퍼트      토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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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타이거 우즈         0.07(92)        1.64(1)        0.31(35)      0.52(13)    2.54(2)
②헨릭 스텐손         0.80(3)          1.07(4)         0.12(68)      0.30(71)    2.09(4)
③매트 쿠차            0.07(91)         0.72(9)         0.44(11)      0.47(19)    1.71(10)
④필 미켈슨            0.05(95)         0.58(21)        0.38(20)      0.72(4)     1.73(9)
⑤브랜트 스네데커   0.07(94)         0.0(106)        0.58(4)        0.76(3)     1.40(17)
⑥애덤 스콧            0.82(2)           0.66(14)        0.27(42)      0.09(80)    1.85(6)
⑦스티브 스트리커   0.43(29)          0.54(26)       0.92(1)      0.85(1)    2.74(1)
⑧저스틴 로즈         0.62(10)          1.09(3)         0.57(6)       -0.1(127)    2.18(3)
⑨잭 존슨               0.22(62)          0.30(58)        0.21(48)     0.42(27)     1.15(23)
⑩조던 스피스         0.65(6)            0.39(43)        0.38(21)     0.22(58)     1.6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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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194명, 괄호안은 부문별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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