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를 위해 검사가 해결사로 나섰다…에이미·검사·병원장 사건과정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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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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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사진=JTBC 영상 캡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검사가 여배우를 위해 해결사로 나섰다. 검사와 피의자 사이로 만난 논란의 춘천지검 검사와 에이미가 이제는 연인 사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아무리 말 많고 탈 많은 일이 비일비재한 연예계라지만 두 사람의 만남이 어색하기 그지없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강원지방경찰청에 붙잡힌 에이미는 전모검사를 처음 알게 됐다.

에이미는 재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과 약물치료 강의 수강 24시간을 명령받았다. 선고 후 에이미는 사회봉사명령까지 모두 이행하며 프로포폴 불법 투약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았다.

출소 후에도 검사와 연락을 주고받은 에이미는 지난해 초 검사에게 전화해 "성형수술 부작용 때문에 힘들다"고 털어놓았고 전검사는 해당 성형외과 병원장을 만나 재수술 및 치료비 환불 등을 요구했다.

병원장은 에이미에게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해주고 치료비 등으로 1500만원을 배상했다. 이와는 별도로 전검사가 에이미에게 수차례에 걸쳐 1억원을 송금한 사실도 포착됐다.

당시 이 성형외과는 연예인 불법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민감한 시기였기에 전검사의 요구를 더욱 들어줬어야 했을 것이다.

에이미와 '해결사' 검사간의 일은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병원장의 성희롱 사건으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병원장은 자신의 병원 여직원에게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주사해 잠들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강간)를 받고 있어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 여직원이 병원장과 전검사의 관계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전해들은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15일 전검사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했다.

변호사법상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사무에 관해 금품·향응, 그 밖의 이익을 받거나 제3자가 공여하도록 할 수 없다. 또한 재판·수사에 종사하는 사람은 직무상 관련이 있는 사건에 관해 당사자나 관계인을 변호사 등에게 소개·알선할 수 없다.

에이미는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라온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에이미가 현직검사에게 1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은 사실 납득하기 힘든 상황. 해당 검사는 "연인 관계에서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 사정이 딱해서 그랬다"고 설명했지만 대중은 이해하기 어렵기만 하다.

여자연예인들의 불법 프로포폴 투약 사건으로 수차례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에이미의 경우에도 2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언제쯤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된 사건이 조용히 마무리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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