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업석·박사제 내년 도입…"침체된 산·학 협력 업그레이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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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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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산업현장의 최대 현안인 인력수급문제를 해결하고자 내년부터 산업석·박사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현재 커리큘럼 구성 등 실무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석·박사란 입학 첫해는 대학원에서 학문적 연구를 하고 이후에는 특정기업에서 실무과제를 수행한 뒤 그 성과를 바탕으로 학위를 주는 일종의 '산·학 협력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특히 산업석사는 논문 심사 없이 실무능력만으로 학위를 주고 박사는 논문을 요구하되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평가한다. 이에 이공계 인재에게는 취업의 문을 열어주고 기업에는 양질의 맞춤형 인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직원의 재교육 창구로도 활용할 수 있어 중소기업의 고급인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우선 지역별로 분포해 있는 산업전문인력양성사업 특성화대학에 이 제도를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논문 제출 요건을 완화하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고쳐 차후 일반 대학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석·박사제도를 도입하는 대학을 대상으로 산업부 연구개발(R&D) 과제 참여 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산업석·박사 도입을 계기로 산·학 협력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업석·박사제도는 영국의 산업박사제도(IDC·Industrial Doctorate Centre)를 모델로 했다. 영국은 산업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2009년 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현재 16개 대학에 26개 IDC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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