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3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세계 자동차 수요와 관련, 중대형 상용을 제외하고 8460만대 정도의 산업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현대차는 올해 49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한국공장 생산목표치 187만2000대 가운데 국내에서 68만2000대, 나머지 119만대를 수출하고 해외공장에서 302만8000대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치 490만대는 지난해보다 3.6%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공장에서 2.9%, 해외공장에서 4% 정도 늘릴 계획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각각의 상황에 맞는 시나리오 경영을 지속한다. 우선 최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유럽에서는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다지기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써 나갈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정본부장(부사장)은 "유럽시장이 어려울 때 우수한 딜러를 많이 흡수하며 경쟁력을 갖췄다"며 "수요가 발생하는 D세그먼트(중형차) 이상의 시장에 맞는 딜러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차종인 신형 제네시스를 올해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현대차의 최대 판매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경우 소형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014년 중국 시장 내 판매 목표는 승용차와 상용차를 포함해 113만대로 잡았다"며 "중국 시장에서 승용 부문은 성장이 둔화되겠지만, SUV와 상용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기존 판매 중인 투싼ix보다 더 작은 SUV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내년 현대차의 판매 성장세는 상용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브라질 시장에서는 '월드컵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전략모델 HB20의 인기에 힘입어 빠른 시간에 현지 주요 업체로 급부상했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이 공업세 인상이 겹쳐져 내수 부진이 심화된 요인을 가지고 있지만 오는 6월 개최되는 월드컵으로 인해 전년보다 2% 정도 늘어난 산업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 파생차를 출시해 현지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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