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여의도 등 신규 빌딩 물량이 줄어든 이유가 가장 크다.
23일 부동산관리업체인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평균 오피스 공실률은 7.77%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2012년 1분기(4.56%) 이후 처음 하락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높은 공실률을 보여왔던 여의도 지역에도 임차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공실률이 12.42%로 1.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서울 도심권에서 ‘그랑서울’(17만6000㎡) ‘연합미디어센터’(4만7000㎡) ‘YTN뉴스퀘어’(6만1000㎡) 등 대형 오피스 빌딩이 잇따라 준공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들 지역에 임대수요도 몰리면서 공실률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낮아졌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공실률이 높았던 여의도 투(Two)IFC에 YNK어소시에이트, BKPM(인도네시아투자조정청) 등의 세입자들이 임차계약을 끝내며 빈 사무실이 모두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신규 오피스빌딩 공급은 지난해보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 자산관리업체인 한화63시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 공급면적은 63만2757㎡(13곳)로 작년(109만1896㎡)보다 줄었다.
지역에 따라 오피스 공실률의 차이는 더욱 분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기업 등이 많은 테헤란로 등 서울 강남권은 경기침체로 관련 기업들이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등 서울 외곽으로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어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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