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산 양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반값’에 미치지 못하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올해인 경우 양배추 시세 가격은 8kgㆍ4400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4%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주양배추농가협의회는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배추 시세가 생산비에 절반도 건지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제주도와 농협들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협의회는 “도에서는 단계별 유통대책을 수립해 가격이 경영비 이하로 하락할 경우 시장격리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며 “현재 도매시장에 대해서는 양배추 생산을 출하자제를 요청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출하자제만 시켜놓고 이미 폭락할때로 폭락한 양배추 가격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행정당국의 무사 안일한 태도에 분노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며 “지금 시점이라도 양배추와 관련해 행정당국에서 발표한 농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대책을 요구했다.
이어 “만약 이를 지키지 않을 시 도내 양배추 농가들은 모두 힘을 합쳐 도정을 상대로 항의 방문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도의회 농수축산전문위원(구성지, 박규헌, 박원철, 서대길, 허창옥)도 ‘양배추 과잉생산에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제주산 양배추 가격폭락은 타 작목을 재배하는 농가에게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며 “도정과 농협은 자신들이 제시한 최저생산비용이 대다수의 생산농가들에게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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