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요우커 천만시대…100조 경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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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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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오는 2020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요우커'가 1000만에 이르고, 그에 따른 경제 효과도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단일 국가로는 최초로 한해 방문객 400만을 돌파한 요우커의 영향력이 갈 수록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백다미 선임연구원과 주원 수석연구위원이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사백만에서 일천만 시대로-요우커(遊客)의 특징과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으로 약 8조1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조8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그리고 10만6000명의 취업유발효과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또 요우커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20년에는 방한 요우커 100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1000만 요우커 시대가 온다면 그 경제효과는 약 68조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로 총 100억8000억원에 이르고, 89만8000명의 취업유발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특히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020년 명목GDP의 약 1.6% 규모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했다.

 

방한 중국인 입국자 수(왼쪽 자료=한국 관광공사)와 한국의 대중국 여행 수지(오른쪽 자료=한국은행) 추이 [제공=현대경제연구원]



◆중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증가

이 같은 근거로 보고서는 중국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중국인 해외 관광객이 급증하는 최근 추세를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중국인 해외관광객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8300만명을 기록해 세계 해외 관광객의 약 8.0%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세계 관광시장 점유율(중국인 해외관광지출액/세계 관광수입)은 2012년 9.5%로 급증하면서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해외관광 지출국가로 부상했으며 관광지출액도 2012년 전년대비 40.5%나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 수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국가별 해외 입국자를 집계한 이례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 없던 일본을 누르고 중국이 가장 많은 자국민을 한국에 보낸 나라에 올랐다.

아울러 대중국 여행 수입액도 급증, 중국의 여행수지 기여율은 2011년 약 34%, 2012년 약 101%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방한 요우커, "숙박비 아껴가며 쇼핑에 집중"

보고서는 중국인들이 숙박비를 아껴가면서 쇼핑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방한 중국인의 2012년 1인 지출 경비는 약 2150달러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1530달러 대비 월등한 지출 규모로 조사대상국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비 비중(43%)보다 높은 61%를 쇼핑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출액 1000달러 이하인 중국인 비중은 2007년 47.5%에서 2012년 29.5%로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3000달러를 초과하여 지출하는 중국인은 2010년 10% 수준에서 2012년 29%까지 증가하는 등 이른바 '큰손'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식도락 활동도 2007년 약 10%에서 2012년에는 22%로 증가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들은 관광지 방문이나 비즈니스 관광보다 쇼핑과 식도락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거대 소비 잠재력, 중국인 관광객 유치 및 관광산업 활성화로 미래성장동력 삼아야"

보고서는 이에 따라 중국인 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해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오락·레저·휴양·웨딩 관광 등 고소득층 대상의 고가 상품을 개발하고, 뷰티·의료·MICE 관광 등 타 분야와 융합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지속적 발굴하는 등 중국인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 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만족도 제고를 위해 테마 쇼핑형 관광지 및 쇼핑 전용 시티투어 코스 개발, 쇼핑 품목의 다양화 및 고급화 등 쇼핑 관광을 활성화하고, 입소문 효과를 통한 한국 관광 평판 및 재방문율 제고를 위해 중국어 가능 인력 확보, 음식 개발 등 관광 상품·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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