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중앙은행, 금융불안 대응 가속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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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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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금융센터, 터키 등 금융정책 결정 관심 집중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금융불안을 겪는 신흥국들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내놓으면서 향후 적극적인 대응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0일 국제금융센터가 분석한 ‘터키 정책금리 긴급 대폭 인상 및 여타 신흥국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는 터키 중앙은행 금리 인상이 앞으로 다른 신흥국 중앙은행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전망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28일(현지시각) 긴급회의를 열어 7일물 REPO금리를 4.5%에서 10%로 5.5% 포인트 올렸다. 또 1일물 중앙은행 대출금리는 7.75%에서 12%로 4.25% 포인트, 1일물 중앙은행 예금금리는 3.5%에서 8%로 4.5% 높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24일까지 리라화 가치가 8.1% 떨어지자 터키 중앙은행은 1월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한지 1주일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앞서 인도 중앙은행 역시 루피화 약세를 방어하고자 정책금리를 7.75%에서 8%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다음달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등 금리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특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필요할 경우 정책 방향을 조정하겠다고 밝혀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 신흥국까지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세계 경기 회복세가 약화하거나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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