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전표 수거센터는 여신금융협회가 신용카드 밴(VAN)프로세스 효율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해 온 업무로, 그동안 카드사들이 개별적으로 수행하던 종이전표 수거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앞서 여신금융협회는 매출전표 수거센터를 운영할 위탁기관으로 소상공인 신용카드 가맹점 연합체인 한국신용카드네트워크를 최종 선정한 바 있다.
매출전표 수거센터를 통해 절감된 비용은 궁극적으로 영세 가맹점의 카드수수료 인하를 위해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공동수거를 통해 기존보다 약 10%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2012년 카드사 전표수거비용이 1575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연간 약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언론에 보도된 밴사와 대리점의 개인정보 유출문제를 협회를 통해 집중관리를 함으로써,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밴대리점에서 관리를 통제할수 있는 시스템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완 한국신용카드네트워크 회장은 "매출전표 공동 수거업무를 통해 비용절감은 물론 최소 3000여명 규모의 시간제 공공근로 일자리까지 만들 수 있다"며 "이는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정책에도 적극 부응하고, 무엇보다 안정적인 시간제 일자리를 희망하는 여성 및 퇴직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밴 협회의 반발도 거세다. 한국신용카드밴협회는 "여신금융협회가 매출전표 수거센터를 입찰공고도 없이 윗선의 지시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박성원 밴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업체 선정에 대해 경쟁입찰이 있었다면 해당 근거자료를 관련 업계가 납득할 수 있도록 명백히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업체 선정 과정은 여신협회와 카드사들의 담합 행위 조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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