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야당, 조기총선 위헌 소송 제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2-04 21: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태국 제1야당인 민주당은 지난 2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 대해 4일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조기 총선이 전국에서 한날에 실시돼야 한다는 전국 동시 선거 원칙에 위배되는 등 몇 가지 점에서 위헌이라며 이날 헌법재판소에 무효화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또 잉락 친나왓 총리가 이끄는 집권 푸어 타이당에 대해 선거 전에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정상적인 상황에서 선거를 실시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정당해산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로는 태국이 처한 정치적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조기 총선에 불참했었다.

잉락 총리와 푸어 타이당은 야권의 거센 반대 속에 실시한 조기 총선이 무효화 가능성에 직면함으로써 다시한번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한편 국가반부패위원회(NACC)가 고가 쌀수매 정책에 대한 부정부패 혐의를 조사함에 따라 태국으로부터 쌀 120만t을 수입하기로 했던 중국 국영기업이 구매를 취소했다고 상업부가 밝혔다.

NACC는 총선을 앞두고 정국 위기가 고조되던 지난달 쌀 수매 정책으로 인해 대규모 재정손실이 발생했는데도 잉락 총리가 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부정부패 혐의 조사를 시작해 그에게 타격을 안겼다.

태국은 당초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 쌀을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의회가 해산된 뒤 주요 정책을 집행할 수 없어 쌀 수출이 지연됐다.

정부는 농민으로부터 쌀을 고가로 수매하고 있으나 재원 고갈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매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으며, 농민들은 수매대금 지불을 요구하며 부분적으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에 대한 쌀 수출이 무산됨에 따라 농민들에게 수매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재원 확보가 더 어려워지게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