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넘치는 힘·탐나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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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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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친구 녀석 중에 수도권의 한 대학에서 시간 강사를 하고 있는 녀석이 있다. 이 녀석은 태생부터가 강남에서 태어나고 자란서 그런지 워낙에 세련된 모습과 부드러운 말투가 특징이다. 거기에 우리 사이에서는 대학 강의를 한다는 프리미엄까지 붙어있다. 연예인으로 따지면 가수 성시경씨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 녀석은 하루가 멀다하고 주짓수와 무에타이를 즐기고 시간만되면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면 캠핑을 즐기는 반전이 있는 친구다. 그런 반전 있는 모습 때문인지 여자들로부터 인기도 많아 때로는 시기가 느껴지기도 할 정도다.

나에게 있어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바로 이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 세련된 모습 뒤에 숨겨진 주체못할 끼와 힘이 느껴졌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프리미엄 SUV라는 타이틀이 어울린다. 100%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를 적용해 이전모델보다 무게를 약 420kg 줄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웅장한 외관과 레인지로버 모델임을 알아볼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 DNA인 크램쉘 보닛, 매끄러운 형태의 유선형 다이내믹 슬로프 루프라인과 기울어진 윈드 스크린, 낮은 차체 등 디자인에서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실내는 럭셔리하고 심플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특히 센터페시아의 스위치 버튼은 기존 모델 대비 50% 줄였고 대부분의 차량 기능은 8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조작할 수 있어 직관적이다. 레인지로버 라인업 가운데 유일하게 스틱 형태의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것도 눈에 띈다.

시동을 걸고 가속 패달을 밟자 기분좋은 엔진음과 함께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간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좁은 골목 사이를 가볍게 돌아나간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도심을 주행하는 동안에도 생각보다 날랜 모습을 보여준다. 차체가 높아 무게중심이 쉽게 흐트러질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급커브 구간을 돌아도 좌우 쏠림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고속도로로 비로소 나가니 숨겨져 있던 자신의 모습을 꺼내보인다. 가속 페달을 조금 더 힘 줘 밟았더니 편안하게 시속 100km를 넘어선다. 조금 더 무리하고 싶어 시속을 200km까지 끌어올려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주행성능은 강력한 엔진이 바탕이 됐다. 3.0리터 SDV6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292마력, 최대 토크 61.2kg.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처음으로 도입된 3.0리터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은 340마력, 최대 토크 45.9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랜드로버의 특허 기술인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을 선택하면 노면 상황에 맞게 차체를 최적화시켜 온·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배가시킨다. 다이내믹 안전성 컨트롤(DSC), 전자식 트랙션 컨트롤(ETC), 언덕 미끄러짐 방지(HDC) 등 첨단 주행 안전 장치도 탑재하고 있다. 시승이 끝나고 난 후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좀 더 알려줄게 많은 자동차임에도 알아내지 못했다는 점은 안타까울 뿐이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가격은 3.0 디젤 모델 1억1680만원, 3.0 디젤 다이내믹 모델 1억2650만원, 3.0 디젤 오토바이오그래피 다이나믹 모델 1억3690만원, 3.0 수퍼차저 가솔린 모델은 1억30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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