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공항운영 핵심장비 국산화 완료…2천억 해외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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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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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 지상전원공급장치(AC-GPS) 국산화 성공…외국 기술 의존 탈피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년 가까운 노력 끝에 공항운영 핵심장비로 꼽히는 항공기 지상전원공급장치(AC-GPS)의 국산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지상전원공급장치(AC-GPS)란 공항 계류장에 서있는 항공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압과 주파수를 정밀하게 변환하는 장치로, 항공기 보조발전엔진(APU) 대신 사용되어 연료 사용량과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설비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1년 6월부터 중소기업청 및 국내 중소기업인 이화전기공업과 함께 민․관 공동 기술개발 투자사업으로 AC-GPS 국산화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1월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7개월에 걸친 인천공항 내 현장 성능검증에서 AC-GPS 시제품은 초대형 항공기의 최대부하에서도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유지하는 등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그 결과, 공사는 지난달 말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최종평가에서 ‘성공’ 판정을 받아 AC-GPS의 국산화 개발을 최종 완료했다.

AC-GPS 국산화 제품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현장심사와 기술심사를 모두 통과해 지난해 12월 국가 교통신기술로 지정받음으로써 국가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안에 AC-GPS 국산화 제품 9대를 구매하고, 내년부터 기존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설치된 외국산 AC-GPS를 국산화 제품으로 교체해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2017년 완공될 제2여객터미널에도 국산 제품을 설치함으로써 향후 5년간 약 164억 원의 외산제품 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기 지상전원공급장치(AC-GPS) 상세 모습

뿐만 아니라 공사가 추진 중인 해외 공항 건설사업 및 컨설팅사업과 연계하여 해외 판로를 개척함으로서 해외제조사가 선점하고 있는 2000억 원 규모의 시장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창수 사장은 “AC-GPS 국산화 성공은 외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공항산업 관련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공항운영 핵심 설비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중소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과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기술개발을 함께 진행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서도 힘써왔다.

공사는 지난해 독일에서 개최된 공항산업 전문박람회에 직원을 파견하여 AC-GPS 개발 제품의 인천공항 내 운영사례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공동 기술개발사인 이화전기공업의 판로 확보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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