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9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모바일뱅킹 고객 수는 전년말보다 1284만명(34.6%)이 증가한 4993만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3719만명으로 1년 전보다 1322만명(55.2%) 늘었다.
모바일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2158만건으로 전년보다 66.7% 증가했다. 이용금액 역시 47% 증가한 1조4133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건수 및 금액은 각각 2130만건과 1조3694억원이었다. 전년대비 각각 66.5%와 59.0% 증가한 것으로, 대부분의 모바일뱅킹 거래가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2230만 건으로 전분기보다 174만건(8.5%) 증가했다. 금액은 1조4192억원으로 258억원(1.8%) 늘었다.
전체 인터넷뱅킹 중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이용건수)은 지난해 39.2%였다. 이 비중은 2010년에만 해도 2.7%였다가 2011년 15.1%, 2012년 28.0%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용금액 비중은 4.1%로 여전히 낮다. 한은 관계자는 "스마트폰뱅킹이 자금이체 등 실거래보다 계좌잔액확인 등과 같은 조회서비스 위주로 이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사용자의 52.9%는 남성이었다. 여성은 47.1%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소폭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는 50대와 60대 이상의 스마트폰뱅킹 이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은 30대(31.1%)였으며 뒤이어 20대(30.9%), 40대(19.9%), 50대(10.0%) 순이었다. 주 이용자층은 30대 남성(32.5%)과 20대 여성(33.4%)였다.
그러나 전년에 비해 20~30대 점유비중은 65.6%에서 62.0%로 줄어든 반면 50대는 8.4%에서 10.0%로 증가했다. 60대 이상도 2.6%에서 3.5%로 비중이 확대됐다.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9549만명으로 전년 말보다 906만명(10.5%) 증가했다.
하루평균 이용건수 및 금액은 5429만건과 33조686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7%와 1.3% 늘었다. 대부분 스마트폰뱅킹 이용률이 전체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인터넷뱅킹용 공인인증서(은행ㆍ신용카드ㆍ보험용, 범용) 발급 수는 2590만 개로 2012년 말보다 7.1% 늘었다.
스마트폰 거래 등 모바일뱅킹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잔액조회 등 조회서비스 업무의 73.8%는 인터넷뱅킹이 차지했다. 창구거래(대면거래) 이용비중은 15.9%로 전년 말(16.7%)보다 감소했다.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의 경우 현금의 물리적 이동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 자동화기기(CD/ATM)의 업무처리 비중이 40.6%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텔레뱅킹, 인터넷뱅킹을 합한 비대면거래는 87.8%로 역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이 통계는 2001년 12월말 이전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제공한 17개 국내은행과 HSBC 및 우체국 고객 기준(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 합산)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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