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현 산업부 제2차관 "공기업 CEO, 해외 알짜사업 아닌 비우량 자산 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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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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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10일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과 관련해 현재 알짜자산이라고 불리는 해외 우량사업 중에서 핵심과 관련 없는 것을 파는 것이 공기업 CEO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 차관은 이날 세종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괜찮은 해외 사업이라도 어설픈 부채를 가지고 있기 보다는 털어내는 것이 그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회사에서 세계 각국의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비우량 자산같은 군더더기는 털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차관은 헐값 매각에 따른 책임소재에 대한 여부에 관해서도 상황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과거 IMF 시절에도 해외자산을 헐값에 매각했다"며 "이는 외화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지금과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한 차관은 공기업 핵심과 비핵심 사업에 있어서도 공기업 스스로가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차적 판단은 공기업 CEO의 몫이고, 이후 상위 관계부처와 전문가들이 협의를 거치는 순으로 이뤄진다"며 "1차 경영정상화 책임은 공기업에 있다"고 밝혔다.

한 차관은 올해 유난히 산적한 자유무역협상(FTA)과 6개국과 예비양자회담을 앞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와 관련해서는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본과의 TPP 협상과정에서는 일정조율이 쉽지 않은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호주와의 FTA는 거의 마무리단계에 가고 있어 이달 안으로 서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TPP는 현재 양국의 시국을 고려했을때 아직 일정조율이 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멕시코,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과 예비 양자협의를 마치고 최근 호주(11일), 브루나이(13일), 뉴질랜드(14일)와 예비 양자협의 일정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본, 베트남과는 2월 말이나 3월 초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입장만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 차관은 올 여름 전력수급에 관해서는 지난해 보다는 상황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준공되는 발전사들의 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원전의 조기 준공등을 통해서 작년보다는 수급이 나아질 것"이라면서 "물론, 유동적인 상황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치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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