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재팬’ PC의 잇따른 철수,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2-10 15: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산케이신문 보도, "도시바 후지츠도 불안"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글로벌 PC시장에서 위상을 과시해 왔던 ‘메이드 인 재팬’ PC가 시장에서 철수가 잇따르면서 남은 기업들의 추가 구조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오’(VAIO) 브랜드로 대표되는 소니가 수익성 개선 전망이 어둡다는 판단에 PC 사업을 재팬 인더스트리에 매각키로 결정했으며,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도시바와 후지쯔도 해외업체와의 경쟁으로 고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소니의 사업 매각이 발단이 돼 새롭게 산업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는 PC시장에서 높은 개발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 폰과 태블릿의 보급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컴퓨터 판매가 침체하고 있다.

또한 조달한 부품을 조립해 저렴한 PC를 만드는 중국과 대만의 신흥 메이커가 대두한 것도 일본 PC업체의 부진을 부추기고 있다. 세계적으로 PC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본업체들은 잇따라 PC 사업에서 철수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

지난 2007년 히타치가 아이치현의 PC 조립공장을 폐쇄하며 소비자용 PC 사업을 중단하고 기업용 PC제품은 미국 휴렛패커드(HP)에 전량 위탁했으며, 2010년에는 ‘뫼비우스’ 브랜드로 사업을 영위하던 샤프가 PC 생산을 중단했다. 2011년에는 NEC가 중국 레노버와 협력해 PC사업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경영권은 레노버가 가져갔다. 이제 ‘일장기 컴퓨터’를 생산하는 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 7위인 도시바와 10위 후지쯔만 남았다.

도시바도 “스마트폰과 태블릿과의 경쟁에서 PC 총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의 PV사업은 지난 3년간 최종 흑자였지만 2013~2014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는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후지쯔는 2012~2013 회계연도에는 최종 적자 였지만, 이번 회계연도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OS)인 ‘윈도 XP’의 지원 종료에 따른 갑작스런 특수로 인해 이번 분기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소니의 철수는 채산성이 잡히지 않는 PC사업을 단념하고 성장성이 높은 스마트폰 사업에 중점을 둔다는 것으로, 매각이 되더라도 시장의 축소는 계속되고 있어 향후에도 신흥 업체와의 가격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레노버에 흡수 된 NEC에 이어 소니가 철수함에 따라 도시바와 후지쯔 등 일본내 PC업체들의 추가 사업 재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