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가 영남권의 대표적 생태 자산인 달성습지와 대명유수지 일대를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완성했다. 달서구는 학술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단계별 행정 절차와 차별화된 생태 복원 과제를 수립해 국가정원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기후위기 심화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경기 위축 속에서 지자체마다 지속 가능한 생태 환경 구축과 체류형 유통·관광 산업 활성화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 추세다. 달서구(구청장 이태훈)는 지난 12일 구청 회의실에서 '달성습지·대명유수지 일원 국가정원 조성 사후관리 및 지정을 위한 학술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1월 이태훈 구청장이 제안한 국가정원 조성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이번 최종보고회에서는 대구의 고온 다습한 기후적 특성인 이른바 '대프리카' 이미지를 역발상해 기후위기 대응의 강점으로 전환하는 비전이 제시됐다. 핵심 전략은 달서구와 달성군을 유기적으로 아우르는 초광역 기후대응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두류공원에서 시작해 달성습지, 대명유수지, 그리고 도심 속 생활권 도시숲을 하나로 연결하는 거대한 광역 녹지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이 나왔다.
특히 생태적 차별화의 핵심 공간인 대명유수지의 수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용역에서는 인근 서부하수처리장의 재이용수를 주로 공급하는 수자원 순환 사업을 우선 추진 과제로 꼽았다. 안정적인 물 공급이 이루어지면 대명유수지의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서식 환경이 체계적으로 복원되고, 인공습지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 전략으로는 행정적 실현 가능성을 고려한 단계적 로드맵이 채택됐다. 관련 법령에 따른 지방정원 지정 요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해 등록을 마친 뒤, 일정 기간 운영 실적과 성과를 축적해 국가정원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이다.
환경공학 관계자는 "하수처리장 재이용수를 활용한 습지 유량 공급은 기후변화 시대에 적절한 수자원 순환 모델이다. 다만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생태 복원을 위해서는 정밀한 수질 기준 모니터링과 함께 지방정원 단계부터 철저한 사후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태훈 구청장은 "달성습지와 대명유수지를 대구의 대표 기후대응 플랫폼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녹색 공간을 제공하겠다"며 "체계적인 행정 절차를 밟아 국가정원 지정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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