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AI·딥시크…" 中 AI, 美 추격 위한 '쩐의 전쟁'

  • '키미 K3' 문샷, 500억불 기업 목표 펀딩 추진

  • 美 최상위 모델과 성능 격차 좁히는 中 AI모델

  • 中 AI 스타트업 최소 6곳 2027년까지 IPO

  • 모델 개발·컴퓨팅·인재 확보 위한 '실탄' 장전

  • 미국 추가 규제 대비 컴퓨팅 자원 선점도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회의WAIC에서 관람객들이 키미 K3Kimi K3를 선보인 문샷 AIMoonshot AI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회의(WAIC)에서 관람객들이 '키미 K3(Kimi K3)'를 선보인 문샷 AI(Moonshot AI)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최근 '키미 K3' 공개로 화제가 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기업가치 최대 500억 달러(약 74조 원)를 목표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미국과의 AI 경쟁을 위한 '쩐의 전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22일 중국 커촹반일보 등에 따르면 문샷AI는 현재 기업가치 315억 달러를 기준으로 진행 중인 펀딩을 수일 내 마무리한 뒤 곧바로 추가 투자 유치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르면 6개월 이내 홍콩 증시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6일 출시한 최신 AI 모델 키미 K3의 흥행으로 기술력을 입증한 문샷AI가 적극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키미 K3가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미국 최상위 AI 모델과 경쟁할 만한 성능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AI 성능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일부 벤치마크에서 키미 K3가 앤스로픽의 고급 모델 '클로드 오푸스 4.8'을 앞섰다고 평가했다.

오픈AI의 GPT,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 클로드 등 미국 폐쇄형 최상위 AI 모델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에서 잇따라 공개된 키미 K3와 딥시크 V4 등 오픈웨이트 모델이 미국 최상위 폐쇄형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특히 중국 AI 기업들은 미국과의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AI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구축, 인재 확보 등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모델을 개발하는 중국 스타트업 최소 6곳이 2027년까지 중국 본토 또는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문샷AI의 경쟁자인 딥시크도 대표적인 예다. 딥시크는 창사 이후 첫 외부 투자금 조달에서 500억 위안(약 11조원) 이상을 유치한 데 이어 두 번째 투자금 조달도 추진 중이다. 딥시크는 내년 본토 상하이 증시 데뷔도 추진하고 있다.

게리 탄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WSJ에 최근의 이러한 자금 조달 경쟁을 촉발하고 있는 주요 동력에 대해 "AI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인재 확보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추가 규제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현재 중국 AI 기업들이 중국 밖의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이용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미국이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AI 기업들이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계약을 맺고 컴퓨팅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

한편 올초에는 중국 AI 열기에 힘입어 중국 AI 스타트업 즈푸와 미니맥스가 나란히 홍콩 증시에 상장해 주목받기도 했다. 투자은행 삭소마켓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전략가는 "올해 상반기에만 AI 공급망 관련 기업들이 홍콩에서 1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AI 기업들의 자금조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미국과의 자본력 격차는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WSJ는 중국의 대표적인 AI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을 모두 합쳐도 미국 선두 AI 기업 한 곳이 유치한 자금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실제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올해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00억달러(약 148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약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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