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 중국 영화버전 ‘아빠 어디가(爸爸去哪兒)’가 설 연휴기간 흥행돌풍을 일으켰으나 동시에 ‘졸작’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빠 어디가는 지난달 31일 설날에 개봉돼 3일간 2억5100만 위안이라는 높은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방송프로그램의 인기를 등에 업고 제작된 졸작이라는 혹평을 동시에 얻고 있다고 주하이터취바오(珠海特區報)가 7일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단 5일간의 촬영으로 1개월 만에 개봉된 극장판 아빠 어디가를 영화로 칭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셰디쿠이(謝滌葵) 감독은 “후난(湖南)위성TV는 이 영화 제작을 위해 1년을 준비했고 3개월간 출연자들과 밤샘 작업을 하며 열심히 촬영한 결과물이다”라면서 “적어도 리얼한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아빠 어디가는 한국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 판권을 후난위성TV가 수입한 뒤 이 방송프로그램을 영화버전으로 각색한 것으로, 중국 광저우(廣州) 야생동물원에서 펼쳐지는 아빠와 아이들의 여행기를 생동감 넘치게 담아내 설 연휴 가족영화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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