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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가치 상승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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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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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 중간가격[자료=중국 인민은행]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신흥국 통화 가치 급락에 중국 국내경기 성장세 둔화 가능성, 그림자은행 리스크 등 각재 악재가 겹치면서 중국 위안화 강세 행보가 주춤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중간가격을 6.106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014위안 오른 것이지만 약 한달 전인 지난달 14일 달러당 위안화 중간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6.0930위안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0.0139위안 떨어진 수준이다. 춘제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지난 7일 상하이외환시장에서도 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올들어 사상 최고치인 6.0634위안까지 올랐다(위안화 가치 하락).

지난 한 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41차례 사상최고치를 기록해 누계 절상폭이 3%에 달하는 등 초강세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 같은 강세 행보가 주춤하고 있는 것.

이처럼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수그러들며 신흥국발(發) 금융위기 속에서 위안화가 당분간 ‘나홀로 강세’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자오상(招商)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1분기는 중국 수입량의 최대 시기로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늘어나는 데다가 춘제(春節 설)연휴기간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통화 급락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뚜렷하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위안화 약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올해에도 위안화가 강세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바클레이즈은행은 최근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 규모 축소에 나서더라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이 막대한 규모의 외화보유액과 높은 저축률을 유지하고 있고 신용등급이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치방크 마쥔(馬駿)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해 12월부터 지난 5일까지 두달 여간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터키 리라화는 미 달러 대비 각각 22%, 8.6% 절하했지만 위안화는 오히려 0.5% 절상했다며 위안화 가치는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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