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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쏘나타’에 초고장력 강판 50% 적용…“중량 논란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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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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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ㆍ윤태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중순 발표할 7세대 신형 ‘쏘나타’(일명 LF쏘나타)에도 전체 차체에 사용될 강판의 절반 이상을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에 이은 두 번째 시도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완공으로 자동차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현대차그룹은 직접 개발한 고장력 강판의 자사 생산 차량 적용 비율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현대차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것과 더불어 현대제철 강판의 판로 확대에도 간접 지원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신형 제네시스는 가벼운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하고서도 차체 중량은 늘어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의구심을 신형 쏘나타가 얼마나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12일 외신보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에 적용되는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형 쏘나타를 비롯해 현대차 전체 라인업에 적용되는 평균 초고장력 강판 비율인 약 21%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신형 제네시스가 강도 60kg급 이상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한 비율인 51%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미 초고장력 강판을 많이 사용해 온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조차 그들이 생산하는 고급 세단에 적용된 비율이 약 40%인 점을 감안할 때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의 핵심 모델인 쏘나타에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높였다는 것은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중형 패밀리 세단에까지 초고장력 강판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자동차 강판의 경쟁력이 신차의 성공을 좌우한다”며 초고장력 강판 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한층 단단하면서도 무게는 10% 가량 가벼워 차량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연비를 개선하는 등 큰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차체에 적용된 고장력 강판은 신차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또 다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설명에는 마치 초고장력 강판을 쓰면 차체가 가벼워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이 기대감은 신형 제네시스의 늘어난 중량을 확인한 뒤 실망감으로 변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사실은 앞으로 자동차는 가벼워야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자동차 기술이 현대화되면 될수록 그 만큼 편의 시설과 안전장비에 비용을 더 많이 들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고 값비싼 장비가 자동차에 들어가면 그만큼 차의 중량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자동차 중량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점점 더 빨리 늘어나는 추세다. 신형 제네시스의 중량이 무너진 이유도 이렇지만 초고장력 강판의 가벼움과 첨단 편의장비의 우수성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마케팅에 같이 활용하다보니 예상치 못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YF쏘나타의 공차 중량은 1.4~1.5t 사이다. 신형 쏘나타의 중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달 안으로 예정된 언론사 초청 설명회 때 일부 제원이 공개될 예정이므로 그 때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사륜구동 시스템인 에이치트랙(H-TRAC)을 비롯해 신형 쏘나타에 최첨단 고급사양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YF쏘나타 수준으로 중량을 맞추긴 어려울 전망이다.

중량을 줄이지 못했다면 연비가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는지 여부가 신형 쏘나타에 대한 첫 인상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제네시스 같은 고급차와 달리, 쏘나타급 중형 패밀리 세단은 연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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