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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빌딩숲.
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 지난달 중국의 주택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중국내 부동산버블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중국망은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야하오(亞豪)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베이징에서 발주된 건설프로젝트사업이 전년대비 10건, 전달대비 17건 감소한 7건에 불과했다고 12일 전했다. 또한 베이징시의 신규주택 거래량은 6908건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과 전달대비 모두 40%이상 감소한 수치다.
또한 중국지수연구원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중국내 43개 주요도시 중 90% 이상 지역에서 주택거래량이 전달대비 줄어들었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중국 부동산경기가 경착륙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는 이미 3년여전부터 흘러나왔고, 거의 모든 중국인이 중국의 주택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베이징내 건설업 관계자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강도높은 정풍운동으로 시장의 투기자금이 위축된 상태인데다 부동산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팽배한 상황"이라며 "부동산 투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버블이 터질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등기 전산통합도 부동산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전산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각 개인에 대한 부동산보유현황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전산이 통합되면 전국적인 부동산자산 보유현황이 드러나게 된다. 전산통합의 목표가 과세에 있는 만큼, 전산통합을 모멘텀으로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실제 베이징에서는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거래중개 체인인 롄자디찬(鏈家地產) 시장연구부의 장쉬(張旭)는 "지난해 11월말 이후부터 조금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에 나온 주택중 호가가 하락한 주택의 비중은 10월 59.7%, 11월 69.3%, 12월 71.8%로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부동산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야하오의 런치신(任其新) 부총경리는 "주택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며 시장에는 수요가 충분히 존재한다"며 "2월이후 주택분양수가 증가하면 거래량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지수연구원측은 "지난달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춘제연휴의 영향이 컸다"며 "거래량은 줄었지만 거래가격은 오름세를 보인 만큼 시장에 수요는 충분하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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