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은 최근 자사 메모리 사업부가 IBM이 발족한 개방형 개발 연합인 오픈파워 파운데이션에 가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8월 IBM이 발족한 오픈파워 파운데이션은 차세대 서버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체로 여기에 속한 기업들은 IBM의 파워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아키텍처에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파워 프로세서는 IBM의 유닉스 서버 등에 주로 탑재된다. 앞서 지난해 IBM은 향후 출시될 파워8 프로세서부터 관련 기술과 지적 재산권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오픈파워 파운데이션에는 IBM 외에 구글과 엔비디아, 멜라녹스, 타이안 등이 속해 있다.
IBM은 오픈파워 파운데이션을 통해 X86 서버를 중심으로 서버형 CPU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인텔에 맞설 대항마를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IBM은 운영체제(OS)를 담당하는 구글에 이어 하드웨어 업체인 삼성전자를 자신들의 진영으로 끌어들이면서 차세대 서버 시장 선점을 위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도 인텔에 이어 IBM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그린 메모리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린 '삼성 메모리 솔루션 포럼'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5세대 그린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하며 차세대 서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의 5세대 그린메모리 솔루션은 △초고속·저전력·고신뢰성을 갖춘 '그린 DDR4 솔루션'△SATA SSD보다 6배 빠른 속도의 '그린 PCIe SSD 솔루션'△DDR4와 PCIe SSD를 동시에 탑재한 '고효율 그린메모리 솔루션'등 3가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오픈파워 파운데이션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것은 맞다"면서도 "조직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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