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올 들어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주가 강세를 보이며 유‧무상증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기관 매수에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연초 이후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주가가 10% 넘게 올랐다.
연초 5만원대였던 회사 주가는 6만원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17일 종가 기준으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2800원(4.66%) 하락한 5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유‧무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53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선 단기적으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희석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주가가 다시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신규 사업을 위한 준비 등 더 높이 날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며 "유‧무상증자로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반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연초 이후 국민연금과 기관투자가의 지분 확대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보유 지분을 9.39%에서 10.48%로 1.09%포인트 늘렸다고 공시했다.
미국계 피델리티 펀드 역시 지난달 에스엠 주식을 사들여 보유지분을 5.05%까지 확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말부터 에스엠 주식을 꾸준히 매수해 보유 지분을 5.01%에서 6.08%로 1.07%포인트 늘렸다.
하지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기관들의 러브콜에도 연초 이후 주가가 1% 남짓 증가하는데 그쳤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부진한 주가는 작년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DB대우증권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연결 기준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영업이익 605억원 대비 115억원 줄어든 수치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은 글로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올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에 비해 지나치게 낮게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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