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이로써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0.2%)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1월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과 전력ㆍ가스ㆍ수도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4.8% 올랐다. 풋고추(113.9%), 호박(52.3%) 등 채소가 전월보다 19.1% 올랐고 사과(32.4%), 감귤(19.2%) 등 과실도 15.0% 상승한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콩(-58%)을 포함한 식량작물은 전월에 비해 0.3% 내렸고 돼지고기(-12.0%), 닭고기(-3.8%) 등 축산물도 2.8% 떨어졌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2.8%), 제1차금속제품(-0.2%)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전력ㆍ가스ㆍ수도는 도시가스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2.2%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도 금융 및 보험이 1.0% 상승하면서 전월에 비해 0.3% 올랐다.
그러나 전년동월대비로 이 기간 생산자물가는 0.3% 하락해 2012년 9월(0.2%) 이후 16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이 기간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2.6%, 신선식품은 13.5% 각각 상승했다.
에너지는 전월보다 0.1% 오른 데 반해 정보기술(IT)은 0.4% 내렸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 부문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임수영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농림수산품 값이 기후여건으로 상승하고 도시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및 가공식품 가격 상승 등 복합적 요인이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1월중 생산자의 생산비용을 뜻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전월 보합세를 제외하면 4개월만에 상승한 것이다.
수입 소비재의 영향으로 최종재가 전월보다 0.8% 오른 데다 프로판가스, 부탄가스 등 수입중간재를 중심으로 중간재도 0.3%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원유와 천연가스(LNG) 등 수입원재료를 중심으로 원재료 역시 전월대비 2.2% 상승했다.
생산자의 판매가격 수준을 의미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두 달째 오름세다.
국내 출하가격이 오르면서 농림수산품이 전월에 비해 4.5% 올랐지만,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 국내 상품을 중심으로 0.1% 내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국내공급물가와 총산출물가 모두 0.6%씩 하락했다.
한편 올해 생산자물가 조사대상 품목은 896개로 지난해보다 24개 품목이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 5개, 광산품 1개, 공산품 18개 품목이 추가됐다. 전력ㆍ가스ㆍ수도 부문은 도시가스를 용도별로 세분화해 기존 1개에서 3개로 품목을 늘렸다.
공산품 중 백열전구와 금속장식용품 2개 품목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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