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전경련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전념하기 위해 전경련 회장단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해 2월 두산그룹 총수 자격으로 전경련 회장단에 합류했다.
현재 전경련 회장단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21명(상근 부회장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박 회장은 작년 8월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이후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경제단체 수장이 타 단체 회장단에 속해 있다는 것은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과거에도 이런 사례는 있어왔다는 게 전경련과 대한상의측의 설명이다.
또한 박 회장 개인 자격으로의 사퇴일 뿐 두산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하겠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박 회장이 아닌 두산그룹의 다른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0일 얼리는 정기총회에서 경영난으로 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현재현 동양 회장과 강덕수 STX 회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또 임기를 마치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대신해 권오준 회장 내정자도 새 회장단에 합류시키고,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 새 회장단 멤버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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