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영ㆍ현장경영] 포스코그룹,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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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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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국내외 철강업체는 사상 최대의 불황에 직면해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 선정 4년간 6회 연속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 경쟁사대비 영업이익 격차를 벌이며 수익성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미래에도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올해 전략 방향의 핵심은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이다. 경쟁사와 5%p의 이상의 수익격차를 유지해내겠다는 목표다.

판매부문에선 고부가가치제품을 늘려 수익성을 확대한다. 자동차 강판, 에너지용 강재, 선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주로 저품질 철강재로 구성된 중국의 초과 공급과 엔저를 내세운 일본의 저가 공세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2009년 멕시코에 연산 40만t 규모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제2 공장을 추가 준공함으로써 현지에 총 90만t 규모의 자동차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 공장에서는 고급자동차외판재로 사용되는 아연도금강판을 100% 생산할 계획으로, 고급 자동차강판 메이커로는 멕시코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준공했다. 일관제철소 생산이본 궤도에 오르면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중동까지 판매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달 인도에서는 전기강판 공장을 준공해 무방향성 전기강판 내수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자동차 강판 연구소에 전시된 초경량 차체용 철강판


포스코는 GOC(Global Optimization Center) 조직을 운용, 본사 마케팅 지원 및 가공센터 연계를 통해 해외법인의 내수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생산량을 무조건 늘리는 ‘최대화’ 전략이 아닌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최적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포항제철소에 연산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을 준공한다. 포항 3공장이 가동되면 기존 용광로에 비해 제조 원가를 낮추면서 환경 오염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제철소 내에는 연산 3만t 규모의 철분말 공장과 연산 330만t 규모의 4열연 공장도 준공한다. 철분말은 철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여 만든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만든다. 본격적으로 생산이 시작되면 국가적으로는 연간 12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둠은 물론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경쟁력 또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준공되는 4열연 공장은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강판, 석유수송용 강관, 고강도강 등 고급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포스코는 철강기술통인 권오 준회장 내정자가 취임을 앞두고 있으며,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을 통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와 고유기술 개발을 통해 철강업계 전체가 처해있는 수익한계 구조를 돌파해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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