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사장이 MWC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을 위한 제품 철학을 피력하고 있다.
아주경제(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재영 기자 = LG전자가 고객을 생각하는 제품 철학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사간 하드웨어 및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LG전자는 고객 니즈에 집중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사장은 ‘MWC 2014’가 열리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모토로라, 노키아 인수합병 등 많은 사건이 있었다”며 “그러나 중심은 고객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떻게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 LG전자 스마트폰만의 독특한 가치를 드릴 수 있을까. 그것만이 살 길, 성공의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종석 사장은 또 “단순한 하드웨어 경쟁은 의미 없다고 본다”며 “대부분의 고객은 하드웨어 가치 못지않게 사용성, 얼마나 쓸모 있고 얼마나 편하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해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성숙기로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의 자연스런 현상”이며 “그런 맥락에서 ‘노크코드’를 새롭게 선보이고 그런 것들에 대한 진화를 꾀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보안성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며 “여기에 모든 고객에게 편리함과 간편함을 줘야겠다는 제품 철학으로 (제품을)준비했다.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우리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제품 철학은 특히 이번 MWC에서 LG전자가 공을 들이는 차기 스마트폰 G프로2의 대표 UX ‘노크코드’에 담겨있다.
노크코드는 △8만 가지 이상 비밀번호 설정이 가능하고 △패턴 흔적이 노출되지 않으며 △꺼진 화면 위를 몇 차례만 터치하면 곧바로 홈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어 보안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사장은 “단순히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 혁신을 위한 혁신 말고 정말 고객이 필요로 하는 ‘히든니즈’를 찾아 제공할 수 있을까 깊이 연구한다”며 “차별화, 재미, 편리함 이런 것들을 어떻게 (노크코드 등에)가미할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지문인식은 아직 좀 빠르지 않나 판단했다”며 “지문인식도 궁극적으로는 ‘보안’이라는 골을 향하는 것인데 보안성을 충족하는 게 지문밖에 없을까 생각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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